코로나19가 종식되고 리오프닝 국면에 접어든 이후 최근 경기불황 우려와 함께 꾸준히 경제 기사들에서 듣게 되는 용어 중 하나가 바로 ‘민스키 모멘트’라는 단어입니다.
민스키 모멘트의 뜻과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민스키 모멘트
1. 민스키 모멘트란?
누적된 부채가 임계점을 지나면서 자산가치 붕괴와 경제위기를 일으키는 순간을 일컫는다.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대 금융시장의 호황이 이어지다가 호황이 끝나면 은행에 빚을 낸 채무자들의 부채 상환 능력이 나빠지고 결국 채무자는 건전한 자산까지 팔아서 빚을 갚으면서 금융 시스템이 붕괴되고 금융위기까지 초래한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가 주장한 이론으로, 주류 경제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초래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 투자를 비롯해 국가 재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조명받기 시작했다.
당시 주택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주택 담보대출이 이어졌다. 하지만 주택시장이 붕괴되고 대출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빚을 갚을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미국 경제뿐 아니라 세계 경제 위기로까지 이어졌다.
다시 들려오는 금융위기
2. 금융위기 다시 거론되나?
Minky Moment 경제용어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언급되는 단골 경제용어이다
따라서, 최근 다시 이 민스키 모멘트가 언급되기 시작하는건 그만큼 금융 불안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수면 아래에 있을 뿐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2년 넘어 코로나로 인해서 국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돈을 풀기 시작하면서 개인과 기업 모두 빚을 많이 늘려서 소비하게 되면서 경기가 좋아진 뒤 부채상환 능력이 악화한 채무자가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팔게 되며 금융 시스템이 붕괴한다는 게 민스트 모멘트의 주된 가설입니다.
시장에 자금이 많이 풀려지고 금리가 제로 금리 수준까지 내려가게 되면 개인과 기업들 모두 저금리로 인해서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하면서 각종 자산들의 가치가 급등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빚으로 산 주식과 부동산들은 가격이 급등할 때는 전혀 인지하지 못하지만 과열이 되기 시작합니다.
모든 것들은 결국은 그 자체 가치를 찾아가게 되기 때문에 가격 상승의 임계점에 도달하게 되고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게 돼서 성장이 꺾이는 바로 이 지점이 민스키 모멘트입니다.
가격이 더 이상 오르지 않게되고,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고점과 과열을 논하기 시작하면서 빚을 지고 투자했던 사람들이 매물을 내놓게 되면서 매도량이 늘어나면서 가치에 거품이 빠지게 되고 급격히 하락하게 되면 가격의 하락 속도가 통제 수준을 벗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금리까지 상승하게 되면 개인과 기업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면서 매도 물량이 더 급속도로 증가하고 향후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심리가 만연되면서 가격 하락의 속도가 더 가팔라집니다.
저금리 호황일 때 대출을 해줬던 은행등의 금융기관은
연체율이 상승하기 시직하면 빠르게 회수를 하기 시작하게 되고 빚을 갚기 위해서 부동산, 주식 등을 팔기 시작하지만 매수세가 사라져 급매만 소진되게 되고 결국 돈을 갚지 못하는 사람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은행들이 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은행 등이 파산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하게 됩니다.
민스키는 특별한 외부 요인이 있는 게 아니라
성장에 대한 확신이 강해지면 사람들의 투기 성향이 강해지고 어차피 경제는 무조건 성장하고 부동산, 코인, 주식은 계속 오를 거니 빚을 내서라도 큰돈을 벌기 위해 ‘빚투’를 하게 됩니다.
최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 콜라노비치 JP모건체이스 전략가는 올 초 자신의 투자자들에게 “시장과 지정학적인 민스키 모멘트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앙은행들이 성공적으로 통제한다고 해도 신용 여건은 지금보다 훨씬 더 급속하게 악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5월에는 루도비치 수브란 알리안츠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우리는 민스키 모멘트의 모든 요소를 갖고 있으며 유동성 위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상업용 부동산과 미국 지역은행 사이의 연결고리가 걱정된다”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경기침체 우려, 부동산PF 대출, 자산가치 하락
최근 국내의 경기 흐름도 개인과 기업의 부채가 증가했고, 연체율도 지속적으로 상승 중에 있다고 합니다.
23년 하반기 소상공인 개인 대출의 만기가 도래하고, 아파트 미분양 물량 증가 등 부동산을 기점으로 한 중소 지방은행 등의 금융 불안 요소들이 국내에도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민스키 모멘트 단어가 등장하지 않고 국내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길 바래봅니다.
다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 위험 자산 비중을 조금은 줄여놓고 현금 비중을 이전보다는 조금 더 늘여놓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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